"환청 들려서"… 고물상 업주 흉기로 찌르고 길거리 배회한 60대 검거

입력
2023.08.21 16:05
피해자 생명엔 지장 없어
경찰, "범행 동기 파악 중"

대전의 한 고물상 업주를 흉기로 찌르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A씨(64)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쯤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고물상에서 60대 업주 B씨의 목과 가슴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이어 흉기를 든 채 길거리를 배회하기도 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흉기를 들고 피를 흘리는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현장 인근을 걷고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협박하는 등 추가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수 년 전 폐지나 고물을 수거하는 일을 해 왔으며, B씨와는 얼굴만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서 “환청이 들린다”는 말을 할 뿐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최근엔 일을 하지 않았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그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