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나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각종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열린 정보위에서 국가정보원이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취재진과 만나 밝혔다. 국정원은 "ICBM 발사 지원 차량 활동이 활발한 것이 평양 등에서 포착됐다"며 "액체연료 공장에서 추진체가 빈번히 반출되는 등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계속 식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은 "교체 미사일 생산시설에도 차량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합동 훈련이 예상된다"고도 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반기 최우선 주문과제로 군사 정찰위성의 기술적 준비 완료를 요구했다"며 "군사정찰 위성 결함에 대한 보완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 75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8월 말 또는 9월 초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 동향과 관련해선 △주민통제 강화를 위한 불평분자 색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고 △국내 신용카드 정보를 1,000여 개 절취했으나 현재까지 개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올 들어 탈북자가 전년 대비 3배 규모인 99명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김규현 국정원장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언론장악 문건'을 봤냐는 질문에 "본 적 없다"고 답했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