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서경덕, 광복절 빛낸 선행…12년간 이어진 미담

입력
2023.08.16 08:10
송혜교·서경덕, 제78회 광복절 맞아 또 기부
12년간 꾸준히 이어진 선행

제78회 광복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했다.

지난 16일 서경덕 교수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송혜교와 함께 미국 하와이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서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됐으며, 하와이주립대학교 한국학센터에 1만 부를 기증하여 방문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안내서에는 하와이에서의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호놀룰루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터, 한인합성협회 회관 터, 오아후 공동묘지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올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내 유명 관광지 방문도 좋지만 조금만 시간내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 방문을 유도하고자 안내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의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우려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해외에 방치되어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와이 현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한국의 역사' 사이트에서 원본 파일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년간 서경덕 기획·송혜교 후원 프로젝트는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지금까지 34곳에 기증했다.

우다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