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조합원 수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82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이사장의 '한국의 노동조합 조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 조합원 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전인 2016년 211만 명에서 문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 293만 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폭발적 증가는 1980년대 '노동자 대투쟁' 시기 조합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난 이후 처음이다. 김 이사장은 "촛불혁명 이후 변화한 사회 분위기, 문재인 정부의 친노동 정책, 양대 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의 조직 확대 경쟁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노조 조합원 수는 모든 성별과 연령층에서 늘었다. 특히 여성 조합원이 5년 새 72만 명에서 86만 명(전체 조합원의 32.6%)으로 불어났고, 50대 이상 고령층도 62만 명에서 85만 명(전체의 31.8%)으로 증가했다. 청년(15~19세) 조합원은 31만 명에서 35만 명이 됐다. 30대(68만 명→70만 명)까지 포함하면 MZ세대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 10명 중 4명을 차지했다.
학력별 조합원은 2021년 기준 대졸 이상이 50.3%로 과반이었다. 이어 고졸(30.3%), 전문대졸(16.3%), 중졸 이하(3.1%) 순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조합원 수는 올해 연말 공개된다.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기 증가세가 윤석열 정부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