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줄어든 7,934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요금산정 방법이 조정되면서 전년도 수익·비용을 정산해 올해 실적에 반영하고 취약계층 가스요금 지원을 확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가스공사는 이날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6조57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동절기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판매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8만 톤(약 10%) 줄었지만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평균 판매단가가 메가줄(MJ)당 5.18원(약 27%) 높아진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86억 원 감소한 7,934억 원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원료비 손익 2,952억 원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에 차감 반영됐다. 또 동절기 취약계층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을 확대하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1,962억 원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고, 영업 외 손실마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1.8% 급감한 727억 원에 그쳤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 말 대비 3조6,579억 원이 증가한 12조2,435억 원에 달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정책적 요인과 요금산정 방법 조정 등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준 것"이라며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