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의 '절친'이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0)이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동료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 전문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뮌헨의 1억 유로(약 1,450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토트넘이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잔류 혹은 이적은 이제 케인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매체는 "케인은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만족해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케인이 양측의 합의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케인의 영입을 위해 무려 4차례 이적료를 제시하며 사활을 걸었다. 뮌헨은 지난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케인의 영입을 위해 세 차례 높은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완고한 입장으로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어느 정도 케인을 매각할 입장이었다.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고, 케인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이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내보내야 했다. 레비 회장이 뮌헨의 제안을 매번 거절한 것도 높은 이적료를 받으려는 계산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애슬레틱은 "뮌헨은 케인에게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20억 원)를 제안할 것"이라며 "이는 주당 48만 파운드(약 8억 원)에 해당하며 현재 케인의 급여에 두 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개인 통산 317경기 213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30골을 터뜨리며 엘링 홀란(36골)에 이어 득점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이 깨진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두 사람은 EPL 최다 47골을 합작하며 'EPL 최고의 콤비'로 자리 잡았다.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하면 또 다른 한국선수 김민재와 호흡하며 인연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