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의 관광 당국인 문화여유국은 이르면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전달할 예정이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 사태 파장으로 2017년 3월 단체 비자 발급이 중단된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어 3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한국은 번번이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직 단체 여행이 풀리지 않은 국가는 한국·미국·일본·호주·캐나다 등이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일본에 대해서도 단체 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TV아사히는 "이르면 이번 주 중국 정부가 일본행 단체 관광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일부 여행사가 이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여행·관광 업계도 활기를 띠게 될 전밍이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라 불리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제주나 부산 등 주요 관광지의 핵심 고객이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단체 관광 허용을 두고 한중이 꾸준히 소통해 왔다"며 "(다만)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