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어지고 주민 대피하고… 태풍 북상에 남부권 피해 속출

입력
2023.08.10 08:44
광주·전남·전북 733세대 978명 대피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 영향으로 광주ㆍ전남ㆍ전북 등 남부권에선 전기 공급이 끊어지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9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일대 3,198세대의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가 약 1시간 만인 오전 5시 27분쯤 복구됐다. 또 서구, 남구, 광산구 저지대 일대 거주하는 14세대, 주민 23명은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광주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돌봄과 방과 후 학교 운영을 중단했으며 개학한 중ㆍ고교 7개교도 휴교했다. 21개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광주 하천 전구간(출입구 131개소), 둔치주차장(11개소), 세월교 등의 출입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전남에선 22개 시군 가운데 19개 지역에서 707세대, 943명의 대피가 이뤄졌다. 전날 오후 8시 50분쯤 광양시 옥룡면 도로에 돌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 날 오후 4시 55분쯤 여수시 봉산동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에 의해 지붕 일부가 파손됐으며 보성과 나주에서도 토사 유실,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에서도 12세대, 12명의 주민대피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6시 15분쯤 익산시 마동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배수로를 정비했고, 오전 6시 27분께 김제시 청하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정읍과 무주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졌으나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김진영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