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제품이 전년 대비 1.6% 줄었다. 경기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진 내수시장 회복세가 더디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7.1로 1년 전(108.8)보다 1.6% 낮아졌다. 해당 지수는 국내 기업이 생산했거나 외국에서 들여온 제조업 제품의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것으로 내수 동향을 나타낸다.
국산 제품 공급(-2.0%)은 3분기 연속 줄었고, 수입 제품 공급도 2020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0.1%)했다. 통계청은 “중국·베트남의 수출 부진이 국내 중간재 수입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체적 부진 속에서도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해 말부터 호황을 누려온 자동차시장 덕에 자동차 공급은 국산(13.6%)과 수입(31.6%) 모두 늘며 공급이 16.4%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 공급은 8.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