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정상화에 팔 걷어붙인 경제계…임직원 파견 보내고 물품 후원하고

입력
2023.08.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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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HD현대, 한진, 이마트 등 후원 나서


살인적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정상화를 위해 경제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기업들은 임직원들을 파견해 봉사활동에 나서는 한편 생수와 아이스박스, 빵, 아이스크림, 선크림 등 필요한 물품을 후원하고 나섰다.

①삼성은 7일부터 입사 후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입사원 150여 명을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잼버리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은 신입사원 입문 교육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왔다. 2007년 충남 태안군 기름유출 사건을 비롯해 각종 재난 상황에서 투입됐다.

또 삼성전자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시나 화성시의 반도체공장, 수원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견학 프로그램을 하루 550여 명의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제공해 글로벌 미래 인재들이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잼버리 학생에게 삼성 평택, LG 마곡 등 견학 체험


②LG는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 병과 넥쿨러 1만 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냉동탑차 여섯 대 등을 지원했다. 또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MQ텐트) 300개 동 지원 및 휴대용 선풍기를 추가 제공해 총 1만 대를 보내고 샴푸, 린스 등 여행용 생활용품 세트, 비누, 세제, 모기기피제 등 위생용품 5만 개를 제공하는 등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동안 무료 충전스테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 기지국을 비롯해 5세대(5G) 이동통신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후원했다.

잼버리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및 LG전자 경남 창원시·경북 구미시 사업장의 스마트팩토리 견학, 경기 광주시 화담숲의 자연 생태 체험 등 관광 및 체험 프로그램 지원 등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생수, 냉동탑차, 아이스박스 등 필수품 후원 이어져


③HD현대도 대회 현장에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120여 명으로 꾸려진 HD현대봉사단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아침부터 화장실을 비롯한 대회장 시설을 정비했으며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위생과 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설 정비와 청소에 필요한 비품들은 직접 준비했다.

④한진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전날 오후 부안경찰서를 통해 한진제주퓨어워터 1.5L 생수 4만5,000병을 전달했다. ⑤SPC그룹은 5일부터 행사 종료일까지 매일 더위를 식힐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각각 3만5,000개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 중인 현장 참가자들을 위해 ⑥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조직위원회에 선크림 4만 개를 전달했다.

⑦이마트는 4일 얼음 생수 약 8만 병을, 5일부터는 엿새 동안 매일 약 10만 개의 생수를 보내기로 했다. 잼버리 행사장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⑧GS25도 4일부터 생수를, 6일부터는 냉동생수를 매일 4만 개씩 공급하기로 했다. ⑨아성다이소 ⑩한국무역협회와 차가운 물에 적셔 사용하는 냉감 스카프인 '쿨 스카프' 4만5,000여 개를 5일 전달했다.

경제단체들도 후원에 동참했다. ⑪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현장에 5, 6일 냉동 생수 각 5만 병씩 총 10만 병을 지원했다. ⑫대한상공회의소도 4, 5일 이틀에 걸쳐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 개를 후원했다. 아이스박스 한 개당 생수 130개를 보관할 수 있다.

안하늘 기자
박소영 기자
박지연 기자
나주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