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무량판 구조 건축물 특별점검…이달 말까지 48곳 대상

입력
2023.08.03 17:11
중대 사안 발견시 강력 대처 방침


무량판 구조 아파트와 관련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2017년 이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시내 아파트 등 건축물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부산시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시내 무량판 구조 건축물 48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별 점검은 부산시 건축안전자문단 및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소속인 민간 전문가와 함께 민관 합동으로 진행한다.

2017년 이후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시내 건축물 가운데 공동주택은 39곳이다. 이 가운데 20곳은 준공됐고, 19곳은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9곳은 일반 건축물로 공사 중이다.

점검은 해당 건축물의 구조설계 적정성, 구조계산서와 구조도면 일치 여부, 적용 하중과 시공상태 일치 여부 등 설계·시공 분야를 비롯해 정기안전점건 시행여부 등이 포함된 건설안전 분야에 대해 실시한다. 또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에 대한 안전 등에 대한 품질관리과 자재승인 등에 대한 감리분야 점검도 진행한다.

전단보강철근의 적정성 여부는 철근 탐사기, 콘크리트 강도는 철근 슈미트해머를 이용해 확인한다.

부산시 측은 “특별 점검에서 경미한 지적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하고, 중대한 사안은 공사 및 사용 중지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후 정밀안전진단과 보강공사, 관계자에 대한 행정 처분 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량판 구조는 천장을 가로 지르며 지탱해 주는 보 없이 기둥으로 천장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LH가 이 방식을 적용한 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이후 무량판 구조로 지은 건물의 기둥에 철근이 빠졌다는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부실시공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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