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 음성 복숭아·괴산 찰옥수수로 만든 빵 맛은 어떨까

입력
2023.08.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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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 큰 충북 음성, 괴산
SPC, 허영인 회장 제안으로 농산물 수매
4일 파리바게뜨에서 음성 복숭아 타르트 출시


SPC그룹이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충북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수해 지역 농산물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SPC그룹은 이번 농산물 수매가 최근 폭우로 인한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찾자는 허영인 회장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충북도와 협의를 통해 지역 대표 농산물인 음성 복숭아와 괴산 찰옥수수를 수매하기로 했다. 즉시 확보 가능한 음성 복숭아 3톤을 먼저 사들이고 앞으로 꾸준히 추가 수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충청 지역은 7월 집중 호우로 인해 농경지 3,149㎡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는데 농가 피해가 특히 컸다. 괴산은 지난달 19일 특별재난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수매한 음성 복숭아는 먼저 파리바게뜨에서 제품으로 선보인다. 충북 농산물을 활용한 파리바게뜨의 '착한 베이커리'의 첫 번째 상품으로 4일 음성 복숭아의 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을 느낄 수 있는 '음성 복숭아 타르트'를 내놓고 조만간 괴산 찰옥수수의 찰진 식감과 고소한 맛을 살린 '괴산 찰옥수수빵'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SPC가 수해 지역의 농산물 수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0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 급식량이 줄고 이례적으로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강원 평창군과 감자 소비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펼쳤다. 이때 강원 두백 감자를 사들여 파리바게뜨에서 세 가지 감자빵을 내놓기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해 지역 농산물 수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돕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농가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