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삼성전자 갤럭시 공개행사(언팩)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등장한 영상이 행사장 전면 화면에 뜨자 언팩에 참가한 외신 기자들과 해외 거래선 관계자 등 2,0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실제 현장을 찾은 슈가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접을 수 있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를 선보이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의 '신스틸러'는 BTS였다. 삼성전자는 2020년 '갤럭시S20'부터 광고 모델로 BTS를 기용해 왔다. 이날 언팩에는 BTS의 멤버 슈가가 방문했다.
슈가는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의 홍보 영상 곳곳에 등장했다. 슈가가 등장한 갤럭시Z플립5 홍보 영상에서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지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갤럭시Z폴드5 영상에선 대화면을 통해 PC와 같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사실 이날 BTS 일부 멤버가 언팩을 찾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행사장 주변에는 오후 시간부터 인파가 몰렸다. 사전에 초대장을 받은 인원만 입장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은 행사장에 진입할 수 없음에도 먼발치에서나마 스타를 보기 위해 수시간을 기꺼이 기다렸다. 행사 막바지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BTS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메이(22)씨는 "BTS 슈가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 팬들 사이 퍼지면서 오늘 이곳에 오게 됐다"며 "지금은 아이폰을 쓰지만 BTS 때문이라도 갤럭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중간에는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모습도 화면에 등장했다. 장원영은 즉석에서 넓어진 갤럭시Z플립5 외부 카메라로 셀피를 촬영하고 그 사진을 외부 화면으로 꾸미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밖에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정연 등 아이돌들도 행사를 찾았다.
아이돌 그룹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갤럭시 언팩의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언팩 행사 직후 열린 신제품 체험 공간에는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와 정보통신(IT) 인플루언서가 몰려 신제품을 손에 쥐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언팩에서 K팝 스타를 대거 동원한 이유는 갤럭시 언팩 2023을 서울에서 연 것과 무관치 않다. 전 세계에서 K팝 아이돌 그룹,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와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목적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날 방문한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언팩 행사 이후 경복궁 체험, 삼성 수원사업장 방문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