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2,000세대에 육박하던 강원 원주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1,200세대까지 줄었다. 최근 4개월 연속 미분양이 감소한 것인데, 부동산 시장 회복 여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25일 원주시가 밝힌 미분양 자료를 보면, 5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1,270세대로 집계됐다. 전달(1,537세대)에 비해 267세대 감소한 것은 물론, 지난 2월 이후 4개월 동안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 미분양 아파트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지난 1월 1,987세대까지 늘어났다.
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어 기존 미분양이 소진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원주에선 지난해 11월 이후 5월까지 건설사 두 곳이 1,308세대 분양에 나선 이후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사이 거래량도 지난 1월 267건에서 593건까지 늘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 이르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부터 다시 시작된 아파트 분양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원주에선 5개 단지 2,600여 세대가 시의 승인을 받고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주는 강원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분양이 많은 곳"이라며 "청약에 나선 몇몇 단지들의 결과를 보면 앞으로 시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