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휴가철에 하루 평균 차량 523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수준으로 평상시 기준 주말(474만 대)보다 많고 금요일(534만 대)보다는 적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1만65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계 휴가 통행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응답자(50.2%)가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여행 출발일은 이달 29일부터 내달 4일(19.3%) 사이에 가장 많이 몰렸고 이어 내달 19일 이후(16.6%)와 이달 22~28일(11.5%) 순이었다. 선호 여행지는 동해안권(24.2%) 남해안권(19.6%) 서해안권(11.1%) 수도권(10.1%) 제주권(10.1%) 순서로 조사됐다. 교통수단은 승용차(84.7%)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이달 25일부터 내달 15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차량 이동 대책을 마련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5월 신설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조안~양평 12.7㎞ 구간을 이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여기에 47개 구간에서 정규 갓길차로를, 6개 구간에서 임시 갓길차로를 운영한다. 일반국도도 국도3호선 상패~청산 구간 등 9곳이 신설돼 차량 흐름을 분산시키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국도36호선 도당~화성 등 2곳은 임시 개통한다. 또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임시 화장실을 확충하는 한편, 몰래카메라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해 집중단속할 예정이다.
고속버스 운행횟수와 공급좌석을 29% 증가한 2만6,070회, 322만1,000석으로 늘리고, KTX는 임시열차 총 90회(6만5,000석)을 추가로 공급한다. 강릉선에는 준고속(KTX-이음) 열차가 총 4회(2,000석) 추가 운영한다. SRT도 다중 연결 편성을 41회(1만7,000석)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