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의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대표곡 '하여가'를 주제곡으로 삼은 브랜드 영상을 만들었다. 영상은 1993년 출시된 스포티지와 같은 해 발표된 하여가의 '새로운 장르 개척 정신'을 연결한 내용을 담았다.
기아는 18일 국내 준중형 SUV 판매 1위 차종 스포티지의 연식변경 모델 '더(The) 2024 스포티지'를 출시하고 브랜드 영상 공개와 더불어 브랜드 전시까지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아에 따르면, 브랜드 영상은 '세계 최초 도심형 SUV'라는 기아의 혁신적 브랜드 정신과 음악계 혁신의 아이콘 철학을 함께 담았다. 기아는 "양재동에 마련된 브랜드 체험 공간 기아360에서 27일까지 스포티지 30년 기념 전시도 열 예정"이라고 했다.
2024년형 스포티지는 출시 30주년을 맞아 정숙성과 안정성, 그리고 디자인에 한껏 공을 들인 모습이다. 풍절음 등 소음 저감을 위해 모든 트림에 1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새로 썼고,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는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2열까지 확대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높였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아울러 동급 최초로 2열 사이드 에어백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외관 디자인도 한층 매끄러워진 데다 30주년 에디션 전용 실내 색상 2종을 운용하는 등 시트의 고급감을 높였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에는 30주년 기념 로고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관계자는 "30주년 기념 모델을 통해 스포티지의 혁신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현대차도 중형 SUV '디 올 뉴 싼타페'(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싼타페 디자인은 각진 외관과 긴 휠베이스(축간거리), 넓은 테일게이트로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차량 전·후면에 있는 'H 라이트' 등 현대차 엠블럼을 재해석한 H 형상의 디자인이 곳곳에 반영됐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신형 싼타페는 테라스 콘셉트의 테일게이트 공간을 기반으로 한 SUV로 강인함과 고객 경험을 모두 반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