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천에 1,600여명 투입… 장갑차도 동원

입력
2023.07.18 10:44
실종자 수색·복구작전 동시에 
상륙기동헬기 마린온도 대기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이 집중호우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에 나섰다.

18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는 이날 예천의 한천 일대에 475명, 석관천 일대에 388명, 내성천 하류에 43명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한다. 또 경진교에서 삼강교 구간 19㎞에는 드론 2대와 소형고무보트(IBS) 8척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는다. 오후에는 회룡포 일대에 상륙돌격장갑차(KAAV) 3대를 투입해 하천 주변을 탐색한다. 해병대는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을 투입하기 위해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1사단은 이미 복구 작업도 펼치고 있다. 전날 신속기동부대 선발대 400여 명과 IBS 4척, 제독차 7대, 급수차 2대, 방역장비 5대, 세탁트레일러 2대를 예천지역에 투입했다. 이들은 예천공설운동장에 집결해 숙영지를 편성한 뒤 은풍면 동사리와 송월리, 감천면 벌방리와 진평리에서 토사제거, 도로와 주택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투입된 병력은 1,200여 명이다. 1사단은 앞으로 4,00여 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1사단 관계자는 “신속한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장병들을 투입했고 앞으로 차례대로 더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예천군 등 경북 북부지역에는 1,087가구, 1,622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과 농작물 피해는 계속 늘어나 도로 사면 유실 등 66건, 산림 토사유출 4건, 토사유출 6건, 하천 138건, 상하수도 78건, 문화재 22건 등이 발생했다. 주택은 233채가 파손되거나 물에 잠겼다. 시설 응급 복구율은 도로·교량 63.6%, 하천 8.2%, 상하수도 55.1%다.

김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