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의약품 위탁 생산 힘 싣는다…SK팜테코에 6300억 자금 유치

입력
2023.07.18 22:00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혁신치료제 기술 강화


SK㈜는 SK팜테코에 6,3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고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강화한다.

SK㈜는 CDMO 자회사 SK팜테코의 성장자금 유치 우선협상 대상자로 브레인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투자금은 약 5억 달러(6,300억 원) 규모다. 회사는 "공정한 심사를 거쳐 △투자 규모와 조건 △사업 파트너로서 전략 방향성 등에서 SK팜테코의 중장기 발전에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 브레인 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SK팜테코는 3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잠재 투자자 미팅을 시작하고 미국 사업장을 실사하는 등 넉 달 가까이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자금 유치로 SK팜테코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항체접합의약품(ADC)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혁신 치료제 분야에서 기술을 확보하고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는 CDM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17년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 아일랜드)을 인수하고, 이듬해 미국 CDMO 앰팩(AMPAC)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췄다. 2019년에는 미국(앰팩), 유럽(SK바이오텍 아일랜드), 한국(SK바이오텍) 생산 법인을 통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박지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