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하차도 참사... 또 봇물 터진 '인재'
입력
2023.07.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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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소방·군 관계자들이 집중호우가 내린 전날 오전 미호강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청주=하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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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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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론에 반도체 수장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 사업부 직접 지휘
삼성전자가 27일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2인, 담당 업무 변경 7인 등 총 9인 규모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한 쇄신 인사로 풀이된다. 먼저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장(부회장)이 메모리사업부장을 함께 맡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자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5월 DS부문장에서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이동한 경계현 사장이 대표이사를 그만두면서 유지된 한종희 부회장 1인 대표 체제는 전영현 부회장이 함께 맡아 2인 체제로 바뀐다. 반도체의 사업부의 또 다른 변화는 파운드리 사령탑 교체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도 경질됐고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이 그 자리를 채웠다. 5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로 이동해 반도체 사업을 지원한 김용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DS부문 경영전략담당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품질혁신위원회를 새로 만들고 위원장에 한종희 부회장을 선임했다. 품질 분야의 근본 혁신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계열사를 총괄하는 역할의 삼성전자 사업지원TF를 이끄는 정현호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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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골드버그… 트럼프 집권 맞춰 주한미국대사 교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미국 정권 교체와 맞물려 교체된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27일 골드버그 대사가 내년 1월 퇴직해 35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가 이임한 뒤에는 공관 차석이 당분간 대사 업무를 대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전임인 해리 해리스 대사도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이임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약 1년 반에 걸친 주한미국대사 공백 상황 끝에 2022년 7월 부임했다. 그 전까지 콜롬비아, 쿠바(대사대리), 필리핀 대사 등을 지냈다. 2006년 볼리비아 대사로 재직할 때는 반미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정권으로 인해 외교상 기피인물(PNG)로 지정되기도 했다. 미국 국무부가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 직함을 갖고 있는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2년 반에 걸쳐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3각 협력 제고를 위해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대북제재조정관,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차관보 등을 거쳤다. 한국 부임 직후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복'을 맞아 청와대 부근 음식점에서 삼계탕을 먹은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독립문 근처 영천시장을 방문해 한국 고유의 길거리 음식문화를 체험한 후기를 게재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과 북러 불법 군사협력에 따른 안보위협이 불거지자 한미·한미일 결속을 재확인하고 협력 현안을 점검하는데 주력했다. 4일에는 조태열 외교장관과 함께 제 12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공식 서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할 경우 우려되는 '방위비 리스크'를 줄이는 데 앞장섰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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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그나마 국민의힘 희망은 한동훈밖에 없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가 아직도 당에 대한 장악력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면서도 “그래도 지금 국민의힘에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한 대표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관련 논란은 당내 계파갈등으로 번진 상태다. 김 전 위원장은 26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지난 총선에서 그 정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대표의 노력도 어느 정도 있었고 그렇기에 대표가 된 것이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 대표나 한 대표 가족이 한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그런 짓(비방글 게시)을 안 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를 빙자해 12월 안에 한 대표를 제거한다는 등 (한 대표를) 흔들려고 하는 그런 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재집권, 2026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중진이란 사람들이 말을 자제하기는커녕 말을 함부로 하니까 상대방도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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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13개월 만에 포성 멈춘다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승인했다. 양측 간 교전이 발생한 지 13개월 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휴전을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소집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헤즈볼라와의 '60일간 휴전'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 반대 1로 최종 승인했다. TOI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한 장관은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라고 전했다. 이번 휴전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 공격을 당하고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지 무려 13개월 만이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9월 말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한 뒤 레바논 영토에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약 2개월 만이기도 하다. 휴전은 2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11시)부터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휴전안 승인 직후 연설을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휴전)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국경 부근 테러 시설을 재건하거나, 로켓을 쏘거나, 땅굴을 파거나, 미사일을 실은 트럭을 몰고 올 경우 우리는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양측 간 휴전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합의를 받아들였다"며 "향후 60일간 레바논군이 자국 영토를 다시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중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며 휴전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고 레바논 총리실은 밝혔다. 앞서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60일간 전투 중단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 철수 △레바논군 국경 지역 배치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