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관련 실종자가 11명으로 집계됐다. 터널에 갇힌 차량은 이전 집계 때보다 4대 줄어든 15대로 확인됐다. 침수 사고 발생 12시간 이상 지났지만,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본격적인 구조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은 배수 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터널 양쪽에 대한 물막이 작업을 먼저 실시한 뒤 터널 내 1m 이상의 공간이 확보되면 보트로 구조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음은 15일 오후 구조 현장에서 진행된 합동브리핑 일문일답. 서정일 청주소방서장, 정희영 청주흥덕경찰서장, 강종근 충북도 도로과장이 브리퍼로 나섰다.
-인명 구조 상황은.
“이전 (2차) 브리핑 때와 동일하다. 모두 9명 구조(생존), 1명 사망이다. 생존자 9명은 병원으로 이송했다. 침수 사고 관련 접수된 실종신고는 현재까지 11명이다.”
본보 확인 결과 구조 생존자 9명은 NK세종병원(4명)과 청주 베스티안병원(4명), 하나노인전문병원(1명)에 분산 이송됐으며, 오후 10시 반 현재 모두 퇴원했다.
-터널 내 차량은 19대가 정확한가.
“터널 양쪽 폐쇄회로(CC)TV 분석한 결과 처음에는 19대로 봤는데, 경찰에서 다시 별도로 분석한 결과 15대로 확인됐다. 버스 1대와 트럭 2대, 승용차 12대다. 그중에 차량 번호가 확인된 것은 13대다.”
-수색 작업은 어떻게 하나.
“낮에 배수 작업 했는데, 내려간 수위는 미미하다. 야간에는 (터널 양쪽으로) 물막이 공사와 배수 작업을 병행할 것이다. 어느 정도, 지하차도 천장에서 1m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면 소방청 구조대원과 군부대 대원들로 4개 조를 편성, 잠수해서 수색할 것이다. 3인 1조로 움직인다.”
-잠수 예정이라면, 지금 걸어 들어가지는 못하나.
“수중 시야가 전혀 확보가 안 돼서 어렵다. 신속히 배수해서 천장 높이 1m가 확보되면 투입해서 수색할 것이다.”
-인원 투입 전에 수중 카메라로 볼 수 없나.
“지하차도 100m까지 살펴봤는데, 워낙 부유물이 많아서 시야 확보가 안 된다. 100m 이내에서 차량을 탐지하지 못했다. 반대쪽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수압이 세서 이쪽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다.”
-지하차도 내 물 빼내는 데 시간 얼마나 걸리나.
“물막이 공사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에 달렸다. 물막이 공사가 정상적으로 되고 난 뒤 대용량 펌프카를 이용하면 8시간 정도 예상한다.”
-지하차도 안에 에어포켓 같은 건 있나.
“없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에는 (차도보다 높은) 보도가 형성돼 있고, 물이 찼을 경우 자동 배수할 수 있는 펌프실이 있다. 그런데 펌프실도 물이 들어가면 피신할 수 있는 공간은 못 된다.”
-도로 통제 매뉴얼은 어떻게 돼 있나.
“오후경보 발령되면 모니터링을 하면서 물이 찬다든지 하면 그때 수위를 봐서 통제하게 돼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제방이 터져서 (갑자기) 이렇게 됐다.”
-지하 차도 안에 있다는 펌프는 작동했나.
“비가 어느 정도 오면 센서가 작동해서 펌프질하는데 센서가 작동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물이 들이닥치면 그것도 안 된다. 또 2017년부터 (펌프를 작동하는) 배전반을 육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 것은 육상으로 올려놨어도 그곳이 모두 물에 잠긴 터라 정상 작동이 어려웠다. 이런 경우 자동 배수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