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북한의 핵ㆍ대량살상무기(WMD)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내년 한미 화생방대응연습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생물분야 위협을 상정한 훈련도 확대해 추진한다.
한미 국방부는 지난 12,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2023년 한미대량살상무기대응위원회’를 열었다고 국방부가 14일 밝혔다. 양국은 최근 북한의 핵ㆍWMD 위협 정보 등을 공유하고 한미 공동 대응의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시 북핵ㆍWMD 제거 작전과 관련한 정보공유의 수준과 범위를 확대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또 핵ㆍWMD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시행 중인 ‘한반도 협력적 위협감소(CTR)’ 프로그램의 적용 분야를 확대해 한국 측 조직과 인력의 능력보강 및 전문성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CTR은 동맹국의 WMD 위협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미 국방부의 국제안보프로그램으로, 한미는 2019년 10월 ‘한미 CTR 프로그램 파트너십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내년 화생방대응연습에서는 생물위협 상황을 상정한 대응과 조치에 정부기관의 참여 확대도 추진한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을 경험한 양국이 북한의 생물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양국은 북핵ㆍWMD 위협에 대한 연합방위태세 및 작전능력 강화를 위해 실시한 화생방대응연습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음을 평가하고, 실질적인 후속조치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연습의 실효성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양측 대표는 이번 회의가 북핵ㆍWMD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필요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대량살상무기대응위원회는 2016년부터 연례 실시돼 왔다. 2020년,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으나 지난해부터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