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행정안전부가 비상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행안부는 13일 오후 8시30분을 기점으로 기존 중앙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3단계로 올렸다고 밝혔다. 위기경보 수준 역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설정했다.
중대본은 관계기관에 최고 단계 비상근무를 실시토록 했다. 강한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군을 포함한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할 계획이다. 특히 산지·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지역과 반지하 주택 등 침수우려지역에 대해 주민대피를 철저히 하고, 산간계곡과 하천변, 둔치주차장과 하천 진입로 통제를 강화토록 했다.
중대본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게 "취약 시간인 새벽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산사태, 하천급류에 대한 주의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사전 경보와 대피체계를 재점검해 긴급상황 발생시 즉시 가동해야 한다"며 "이재민이 발생했을 땐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물품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중대본부장인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대해 빈틈없는 사전통제를 실시하고 취약지역은 야간 시간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대피해야 한다"며 "국민들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물꼬를 관리하고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 및 산지에 시간당 30~80㎜ 규모의 큰 비가 올 전망이다. 이후 15일까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내륙 및 산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 질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