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가 생애 첫 윔블던 4강 무대를 밟는다.
알카라스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2003년 동갑내기 라이벌 홀게르 루네(6위∙덴마크)를 3-0(7-6 6-4 6-4)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 16강에 오른 것이 윔블던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이날 4강에 오르면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로써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꿈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윔블던 5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일찌감치 4강에 안착했다.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나란히 4강전을 통과하면 둘은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된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근육 경련 증세를 보이면서 조코비치의 3-1(6-3 5-7 6-1 6-1) 승리로 끝났다. 지난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2-1(6-6 7-5 7-6)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솔직히 이길 수 있다. 조코비치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 또한 윔블던 우승을 차지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4강에 올랐다. 메이저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2021년 US오픈 우승자인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다. 둘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조코비치는 이탈리아의 얀니크 신네르(8위)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