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입시 도우미'로 나서 눈길을 끈다. 대도시 못지않은 입시정보와 전략을 제시하는 교육자치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화천군은 11일부터 22일까지 화천교육지원청과 함께 지역 내 7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진로진학컨설팅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화천군이 마련한 입시컨설팅엔 도내 교육지원청 진학전문지원과 입학사정관, 강원진학센터 교사단 등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각 학교에 전문가를 파견, 일대일 대면방식으로 지원가능대학과 △내신·수능형 교과학습법 △연계전공안내 △최근 경쟁률 △수행평가 보고서 작성교육 등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화천군과 화천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시범 컨설팅 등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인구가 2만 3,000명 남짓한 소도시가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입시컨설팅을 진행하는 건 이례적이다. "큰 도시 못지않은 입시전략을 지원하는 등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 장기적으로 지역소멸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란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화천군은 앞서 2014년부터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과 외국어 교육 및 보육지원을 등 파격적인 교육복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외지로 진학하는 중고생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출산율(1.4명)을 기록했다.
최문순 군수는 "화천의 학생들이 대도시 못지않은 입시전략 컨설팅, 진로진학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