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 종식, 거스를 수 없다" 초복 앞두고 도심 집회

입력
2023.07.08 19:45
31개 동물단체 서울 도심서 집회
개식용 종식 특별법 등 통과 촉구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과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라."

초복(11일)을 사흘 앞둔 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31개 시민단체가 모인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국민행동)은 '이제는 때가 됐다. 개식용 없는 대한민국!' 집회를 열었다.

국민행동은 "개식용 종식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동물을 학대하고 국민 건강까지 위협하는 개식용 산업에 이제는 대한민국이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개식용 산업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의 단속∙처벌과 완전한 종식을 위한 절차 마련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과 개식용 금지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이제는 때가 됐다. 개식용 없는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민이 요구한다, 개 식용을 종식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보신각에서 광화문 쪽으로 행진했다.

개식용 금지에 뜻을 함께 해온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정부 각 부처가 법을 제대로 집행만 해도 개식용은 종식될 수 있다"며 "개, 고양이 식용 없는 대한민국을 우리가 만들자"고 밝혔다.


일본 핵오염수 투기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집회에 참석해 "개고기가 시장에 나오지 않도록 개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개·고양이 식용 금지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한 김지향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2018년 가축에서 개를 제외하는 내용의 축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참가해 개식용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개식용 금지 집회장 맞은편에서는 같은 시각 대한육견협회가 맞불 집회를 열고 개고기를 시식하며 사육농가의 생존권을 호소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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