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 차관 "새마을금고 우려 과도...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

입력
2023.07.07 13:28
다음 주 빈일자리 해소 방안 발표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유동성은 우수하다.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수백억 원대의 대출채권 부실로 예적금 해지 등 ‘뱅크런’ 조심이 나타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방 차관은 “다른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5,000만 원 이하 예금은 보호되며, 일부 금고 합병 시에는 5,000만 원 초과 예금까지 전액 보장된다”며 “안전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대규모 인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달 1~6일 중도 해지한 예금과 적금을 이달 14일까지 새마을금고에 다시 예치할 경우 최초 가입 조건과 같은 이율과 비과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필요시 정부 차입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수산물 등 주요 품목 가격 동향 및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그는 “수산물 가격 안정과 수급 관리를 위해 가격이 높은 일부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정부 수산물 비축 목표를 역대 최대 수준인 7만6,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파의 저율관세할당(TRQ) 물량도 9만 톤 이상 늘려 이달 말부터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와 같은 양파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다.

정부는 다음 주 있을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고용 호조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2차 빈일자리 해소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 차관은 “건설·해운·수산·자원순환업 4개 업종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 과제를 마련하고, 해운업의 경우 별도 선원 일자리 혁신 방안을 통해 선원 인력 부족에 적극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