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뜨거운 6월을 보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주간∙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AL) 6월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오타니의 6월 활약상은 경이롭다. 타자로 총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4(104타수 41안타), 15홈런, 29타점, 27득점, OPS 1.444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1901년 이후 오타니보다 더 높은 월간 OPS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 루 게릭, 로저스 혼스비, 조 디마지오가 전부”라며 극찬했다. 특히 6월 15홈런은 구단 역사상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이자 역대 일본인 빅리거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이다. 시즌 통산 31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는 오타니는 올해 60홈런 페이스를 보여주며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투수로도 6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총 30.1이닝 동안 37탈삼진을 솎아냈다.
지난 7일 동안 6개의 홈런과 OPS 1.783을 기록한 오타니는 이주의 선수에도 이름 올렸다. 통산 6번째 수상이다.
MLB닷컴은 MVP 선정 배경으로 6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언급했다. 당시 오타니는 6.1이닝 동안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홈런 2개를 쳐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로 그는 1900년 이후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고 탈삼진 10개 이상을 잡은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AL 투수로는 1963년 이후 60년 만의 진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