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백패커는 3일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텀블벅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백패커는 창작자들의 상품을 사고파는 온라인 장터 '아이디어스'를 운영한다. 이 업체가 2020년 인수한 텀블벅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텀블벅'과 창작자들의 커뮤니티 '스테디오'를 운영한다.
아이디어스와 텀블벅을 이용하는 창작자들은 약 3만~4만 명이다. 이들이 아이디어스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45만 개, 텀블벅에서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도 5만 건을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텀블벅은 2,900억 원, 아이디어스는 9,500억 원의 누적 거래액을 올렸다.
이번 합병을 통해 백패커는 창작자들의 제품 판매와 이용자들이 제품 제작을 후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작자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백패커는 서울 신촌과 강남 두 군데에 있는 사무실을 강남으로 통합하고 아이디어스, 텀블벅, 스테디오 등 각 서비스들이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각 서비스들이 해외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기술 협업을 지원하고 독보적 콘텐츠 확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창작자들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