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00㎜ 넘는 물폭탄에 ‘비상’… 1명 사망·2명 실종

입력
2023.07.01 15:34
2일까지 서·동일본에 ‘비’ 예보

1일 일본 서남부에 최대 300㎜를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일본 기상청은 다음날까지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서일본과 동일본에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활발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날 밤부터 규슈 북부와 야마구치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강우량은 가고시마현 이사시 310.5㎜, 미야자키현 에비노시 309㎜, 오이타현 유후시 307.5㎜를 기록했다. 특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서는 전날 밤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사망자와 실종자도 나왔다. 이날 오전 아먀구치현 야마구치시에서는 용수로에 가라앉은 차량 내에서 고령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미네시에서는 물에 빠진 차량 7대 중 6대의 운전자는 구조했지만, 나머지 차량의 운전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수색 중이다. 오이타현 유후시에서는 주택 한 채가 토사에 휩쓸리며 70대 주민 1명이 실종됐다.

일본 기상청은 2일까지 서일본과 동일본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2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규슈 북부와 남부에 200㎜, 도쿄가 포함된 간토코신은 120㎜다.

전혼잎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