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가 폭로 게시글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황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정솔은 전날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폭로 게시글 작성자를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정솔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황씨가 지난해 11월 그리스 구단 숙소에서 휴대폰을 도난당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며 “황씨가 응하지 않자 보복으로 영상을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5일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본인을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그가 다수 여성과 무분별한 관계를 맺고 가스라이팅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황씨와 상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물도 함께 게재했다. 현재 원본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황씨 측은 ‘2차 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실제 폭로 게시글이 내려간 뒤에도 트위터 등에는 해당 영상을 판매한다는 내용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정솔은 “이번 일로 황씨는 오랫동안 국가대표 선수로 쌓은 명예가 실추됐고, 가장 내밀한 사생활 영역을 중대하게 침해받았다”면서 “SNS를 통해 영상을 재유포한 이들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올해 2월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고 K리그1에서 활약했다. 이달 말 계약이 만료돼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