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최초로 전반기 평균 관중 1만 명을 달성했다.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 19라운드 종료 기준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32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장을 찾은 총 관중수는 117만7,451명이었다.
이번 집계는 유료 관중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K리그1 전반기 평균 관중수는 5,384명에 불과했다. 2019년 8,382명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06명 △2021년 2,106명 △2022년 4,471명으로 주춤했다. 연맹은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한 관중입장 제한이 사라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대표팀 선전이 K리그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도 흥행몰이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와 8위 전북 현대(승점 27)의 승점 차는 7에 불과하다. 이는 2016시즌 FC서울(승점 31)과 광주FC(승점 24)가 기록한 역대 최소 승점 차와 타이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의 기록도전도 팬들의 관심사다. 울산은 현재 15승 2무 2패(승점 47)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9라운드 종료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골(43득점)을 기록했고, 2018시즌 전북이 세운 역대 최다 승점과 타이를 이뤘다. 울산의 골잡이 주민규(10골)는 1993년 K리그 출범 이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2021시즌 22골, 2022시즌 17골)을 올린 9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토종 선수로는 우성용, 이동국에 이어 세 번째다.
구단도 자체 이벤트로 관중몰이에 나섰다. 4월 23일 전북전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1만 관중을 넘긴 제주 유나이티드는 △30명 이상 단체 관중에 무료셔틀 제공 △단체 관광 코스에 축구 관람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평균 관중수(6,632명)를 기록했다. 또 서울은 6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공연을 선보이는 등의 노력으로 전반기 평균 2만4,228명의 관중을 모았다.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평균관중 동원수다. 이어 △울산(1만7,611명) △대전(1만3,111명) △전북(1만2,173명) △대구(1만552명) △수원 삼성(1만247명) 등이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