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 폭발' 에인절스, 100년 만에 24점 차 대승

입력
2023.06.25 15:23
콜로라도 원정에서 25-1로 크게 이겨
1923년 클리블랜드 이후 처음

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대승을 거뒀다.

에인절스는 25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서 장단 28안타를 몰아쳐 25-1로 크게 이겼다. 에인절스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와 득점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4점 차 승리는 1923년 7월 7일 클리블랜드가 보스턴을 상대로 27-3 완승을 거둔 이후 약 100년 만이다.

이날 에인절스는 2-0으로 앞선 3회에 대거 13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를 시작으로 브랜던 드루리, 맷 타이스가 콜로라도 선발 체이스 앤더슨을 상대로 3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후에도 홈런 포함,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묶어 8점을 더하면서 15-0으로 달아났다. 4회에도 계속 폭발했다. 데이비드 플레처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안타 7개를 집중하며 8점을 추가했다.

에인절스는 미키 모니아크가 5타수 5안타 4타점 5득점, 헌터 렌프로가 5타수 5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성적을 거둔 선수가 2명 이상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드루리(5타수 3안타 4타점)와 트라우트(3타수 3안타 1타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팀 내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선수는 8명에 달했다. 다만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7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에 그쳤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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