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에 자리한 특수목적고인 강원외국어고가 강원형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돼 14년 만에 새롭게 출발한다.
강원교육청은 25일 "최근 자율학교 등 지정, 운영위원회를 열고 강원외고의 농어촌 자율학교 지정을 의결했다"며 "강원외고는 내년부터 일반고가 돼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농어촌 자율학교는 학교 운영과 관련된 교원 임용과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과서 사용 △학생 선발 등에 대해 자율성을 보장하는 학교다. 강원외고의 경우 지난 2010년 특수목적고로 개교한 지 14년 만의 일반고 전환이다. 학교 측은 문과만 운영하는 현재 방식으론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일반고 전환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강원외고는 외국어 교과 운영 의무에서 벗어나 인문, 자연, 의학계열 등 다양한 과목개설이 가능해졌다. 도내 농어촌 지역 중학생들이 입학하면 대입 농어촌 특별 전형 응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면 현재 외고 재학생들은 졸업까지 현재 외국어고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학교 이름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강원교육청은 강원특별자치도법에 담긴 '강원형 자율학교 운영 특례'를 맞춤형 교육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