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탑승자 5명 모두 사망…“수중 폭발한 듯”

입력
2023.06.23 07:04
미국 해안경비대 22일 브리핑 열고 발표
잠수정 운영사 "진정한 탐험가였다" 애도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타이태닉호 침몰 지점 인근 해저 1,600피트(약 488m)에서 잠수정의 원뿔형 꼬리 덮개 부분을 발견했다”며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색을 시작한 72시간 동안 음파탐지기에 잡히는 것이 없었던 것도 사망 추정 근거로 들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발견된 잔해의 양상으로 보아 잠수정 내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타이탄 운영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같은 날 애도 성명을 냈다. 오션게이트는 “탑승자들은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며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이 다섯 명의 영혼 및 유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실종된 잠수정에 탑승한 승객은 영국의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사업가 샤하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인 폴 앙리 나르굴레,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61) 등 총 5명이다.

잠수정은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인 타이태닉호를 탐사하러 나섰다가 18일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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