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영화(1981)로 만든 이원세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군사정권 시절 그는 안성기 주연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비롯해 '여왕벌'(1995) 등을 통해 사회비판적인 영화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이 때문에 영화상 수상 취소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대표작은 '엄마 없는 하늘 아래'(1977)다. 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어린이 야구단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카메라에 담아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나와 나'(1973)로 청룡상 신인 감독상을, '전우가 남긴 한마디'(1981)로 백상대상 감독상도 받았다. '석양에 떠나라'(1973) 등 30여 편의 영화를 연출한 그는 1970년대 중반엔 김호선, 이장호, 하길종, 홍파 감독 등과 '영상시대'를 꾸려 청년 영화 운동도 이끌었다. 빈소는 경기 김포시 뉴고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