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조원 지원받아 ESG 경영 강화한다

입력
2023.06.16 15:30
NH농협은행, 하나은행과 공동협약
중소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동반성장 펀드 조성


롯데쇼핑이 NH농협은행, 하나은행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핵심 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번 협약을 통해 5년 동안 1조 원 규모를 지원받아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우선 경기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에 상품 대금을 서둘러 지급하고 동반성장 펀드를 만들어 대출을 돕는다. 또한 LED 조명과 절약형 냉난방기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태양광 자가발전 도입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의 '2040 탄소중립 로드맵' 달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 투자 재원을 확보한 만큼 시장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호주 롯데 유통군HQ 재무혁신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안정적 투자 재원을 확보해 ESG 핵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게 됐다"며 "유통시장 환경과 ESG 금융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ESG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롯데쇼핑은 2021년 유통업계 처음으로 1,7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2021년 롯데쇼핑은 ESG 위원회를 만들었고 올해 3월에는 유통사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에 가입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쓰고 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