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복숭아, 우박 동반한 폭우·돌풍 피해

입력
2023.06.13 14:45
결실 앞둔 6농가 2만4,164㎡ 피해
올해 잦은 비와 냉해 겹쳐 피해 가중

경북 청도군이 12일 오후 6시부터 15분간 우박을 동반한 강풍으로 복숭아 등 농작물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청도군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경 운문면을 시작으로 빗방울이 돋았으며, 청도읍 및 이서면, 풍각면 일부 지역 등에서는 오후 6시부터 15분간 1Cm 크기의 우박을 동반한 강풍이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낙뢰와 천둥, 우박을 동반한 최대 풍속은 13 ~17m/sec로 파악된다. 나무 전체가 흔들리고 우산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여서 결실을 앞둔 농작물에 치명적 피해를 입혔다.

청도군은 우박 관련 피해 사항을 오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집계된 복숭아 밭 1차 피해 현황에 따르면 △각남면 2농가 5,500㎡ △풍각면 2농가 1만3,315㎡ △각북면 2농가 5,349㎡ 등 6농가에서 2만4,164㎡가 피해를 입었다.

지역 농가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줄을 잇는다.

지난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적자를 이어 온데 이어 올해들어서는 잦은 비와 냉해로 과실 결실에 피해를 입고 있는 농가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가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예정수 네이처팜 대표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기후 이상 현상으로 농작물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유통업체로서는 이에 따른 생산단가 상승 및 매출 재고량 증가, 인건비 상승 등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우박이 내린 곳은 2~3일 지나야 과일 등의 피해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는 비도 잦아 과일 결실에 피해를 많이 주고 있기 때문에 농가 피해에 대한 지원대책을 서둘러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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