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반 동안 취업자 4,000명...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의 결실

입력
2023.06.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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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청년SW아카데미' 8기 수료식 진행
디지털 전환 시중은행 등에서 IT인력 높게 평가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운영 중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여덟 번째 수료생을 배출했다. SSAFY는 삼성이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운영해 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8기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수료생 대표 100명과 가족 10명이 현장에 왔고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수료생 730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SSAFY는 청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인력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7기까지 수료생 중 누적 취업자는 3,979명으로 취업률은 약 84%에 이른다. 8기 수료생 중 조기 취업이 결정된 인원을 포함하면 4년 반 동안 4,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은 것.

지금까지 SSAFY 수료생은 국내외를 걸쳐 997개 기업에 취업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KT 등 IT 분야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신세계아이엔씨 등 자동차·유통사도 SSAFY 출신 개발자를 뽑았다. 일본·대만·싱가포르 등 해외 기업에 채용된 사례도 있다. 채용 전형에서 SSAFY 수료생을 우대하는 기업도 1기 수료 당시 20개에서 현재 150개까지 불어났다.

시중 대형 은행들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개발자가 많이 필요해지면서 SSAFY 수료생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날 수료식 영상 메시지를 보내온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앞으로도 SSAFY 특별전형을 통해 미래 인재를 채용하고 SSAFY와 긴밀하게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SAFY는 서울·대전·광주·부산·경북 구미시 등 5개 장소에서 캠퍼스를 운영하며 한 기수당 1,150명, 매년 2개 기수씩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생은 1년 동안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 교육과 협업 등을 경험한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 원씩 교육지원금도 지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8개월 사이에 SSAFY 광주와 부산, 대전 캠퍼스를 연이어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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