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25년 대구 동성로 일대에 카지노를 비롯한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대구 중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동성로관광특구 추진에 재시동을 걸고 나섰다. 대구에는 아직 관광특구가 없다.
7일 대구시와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봉산육거리~교동네거리~태평로~북성로~서성로~계산오거리 일대 등 총 1.16㎢ 면적을 대상으로 '동성로관광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 관광특구 지정 기본계획을 토대로 관광진흥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는 중구는 이르면 2025년 지정을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동성로 일대에 관광안내시설 7곳, 숙박시설 20곳, 사후면세점 100곳 등이 있어 1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동성로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40만 명을 넘었으나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6만4,059명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2만3,208명까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에는 7만6,752명을 기록하면서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집계 결과 지난해 11월 티웨이항공이 일본 후쿠오카 등 3개 노선을 재개하는 등 대구공항 국제선은 4개국 6개 노선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대구공항의 이달 국제선 운항계획은 7개국 11개 노선이다.
지난해 12월 중구는 동성로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에 처음으로 지정된 지 1달 만에 10년 넘은 동성로야외무대를 '동성로 28아트스퀘어'로 재단장했고 지난 4월부터는 대구읍성 영상전시실 조성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인성의 작품을 미디어로 표현한 '아르스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관광특구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 등을 위해 관련 법령을 완화해 적용화하는 등 관광 여건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지난 1994년 제주도와 부산 해운대 등 5곳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 13개 시·도 34곳이 지정됐다. 관광특구의 호텔에서는 카지노를 열 수 있고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도 있다. 또 관광진흥개발기금법에 따라 관광특구 개발을 위한 홍보사업과 관광자원 개발사업 등 18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구는 지난 2019년 동성로관광특구지정을 추진했으나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한 차례 좌초했다. 전정현 중구 관광진흥과장은 "동성로관광특구 지정은 상권이 살아나고 유동인구가 늘어날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성로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 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