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박승호, U-20 월드컵 중도 하차...귀국길 오른다

입력
2023.05.30 14:36
발복 부상 하차...6월 1일 인천공항 통해 귀국

한국 축구의 3연속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행을 이끈 공격수 박승호(20·인천 유나이티드)가 중도 하차했다. 결국 발목 부상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박승호가 향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해 귀국길에 오른다"고 30일 밝혔다. 발목 골절 진단을 받은 박승호는 이날 현지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다음달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승호는 지난 26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떠뜨렸다. 그러나 후반 20분 박승호는 통증을 호소하다 이승준과 교체됐다.

그러나 오른쪽 발목을 다쳐 부상으로 조별리그 3차전 감비아전에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협회는 "현지에 파견된 협회 의무진에 따르면 박승호는 수술과 재활을 잘 마쳤을 경우 5~6개월 뒤에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K리그에서 활동하는 박승호는 사실상 이번 시즌 아웃된 상황을 맞은 것이다. 박승호의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도 한국에서 진료를 받은 뒤 수술 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한국대표팀 선수들은 감비아전 당시 경기 직전 박승호의 등번호 '18'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그의 빠른 쾌유를 비는 모습이었다. 박승호가 빠진 상황에서도 한국팀은 감비아를 0-0으로 비겼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며 걱정을 덜어냈다.

16강전을 앞두고 박승호 등 선수들의 부상 뿐만 아니라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게 됐다. 협회에 따르면 FIFA가 제공하는 전세기에 문제가 발생해 U-20 대표팀도 이동이 늦춰졌다. U-20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에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16강이 열리는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로 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세기 준비에 이상이 생겨 3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0일 오후 10시)에 출발하게 된 것. 협회는 "감비아, 이탈리아 등 다른 몇몇 국가들도 전세기 문제로 출발 시간이 변경되고 있다고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