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비 더 와요...돌풍·번개도 주의해야

입력
2023.05.28 17:51
30일까지 누적 강수량 100㎜ 넘는 곳도

이번 연휴는 마지막 날까지 내내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9일과 30일에는 곳곳에서 더 많은 양의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둥과 번개 등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연휴기간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 정체 전선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중국을 거쳐 국내로 유입된 온난 습윤한 공기와 북쪽에서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서 발생했다. 북쪽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은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하며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시간은 충청권이 28일 밤부터 29일 오후까지, 전북권과 경북권은 29일 새벽부터 밤까지, 전남권과 경남권은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30일 오전부터 낮까지 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 기간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최대 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30일에 그치나 제주도에는 31일까지 강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29일 오전까지, 충청권은 29일 오후까지, 남부지방은 30일 오전까지, 제주도는 31일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의 전국 예상 강수량은 30~80㎜다. 충청권과 경북 서부내륙, 경북 남부동해안, 전북 등의 일부 지역에는 많게는 100㎜가 넘는 비가 오겠다. 강원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괌을 강타한 제2호 태풍 '마와르'는 이번 강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와르는 28일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69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시속 169㎞의 '매우 강' 세력을 유지한 채 서북서진하고 있다. 마와르는 이후 대만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남쪽을 지나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제2호 태풍 마와르는 이동성고기압이 점차 빠져나감에 따라 빠르게 전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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