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플라이강원에 혈세 20억 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 양양군의회가 회수방안을 요구했다.
양양군의회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운항장려금은 지속성이 확보돼야 함에도 경영난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플라이강원에 양양군이 조급히 운항장려금을 지급한 이유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상황임에도 양양군이 예산을 집행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양양군의회는 재발방지 대책과 함께 기업회생을 앞둔 플라이강원에 지원한 20억 원 회수 방안을 양양군에 요구했다. 군의회는 "군민의 재산인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 법과 원칙에 기반한 지원과 절차적 적법성을 명확히 판단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지난 23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신청을 했다. 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운항 중단에 따른 유동성 부족,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투자 협상 결렬돼 자구노력만으론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