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이 대선 자금용 돈세탁 용도였다"는 여당의 주장에 "허무맹랑한 아무 말 대잔치", "차떼기 정당 후예다운 '뇌피셜'"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제가 이번 대선에 모든 선거 비용을 총괄했던 총무본부장이고 회계 책임자"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490억 원 선거 자금 지출했던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분명하게 보고했고,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에 의해서 아주 투명하게 처리하고 선관위로부터 어떤 지적 사항도 없이 잘 마무리돼서 환급까지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자금 관련해서는 이재명 펀드와 국가에서 지원하는 선거 공영제에 기반한 대선 자금 지원에 의해 충분히 치르고도 남을 돈이 있었다"며 "굳이 김남국 의원의 돈을 가지고 세탁하기 위한 장으로 대선 자금을 유용한다는 생각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차떼기 정당의 후예 같은 국민의힘의 상상력, 뇌피셜"이라고 말했다.
전날(23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이 개인의 것이 아니라 대선자금용 돈세탁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 의원은 처음 코인 관련 의혹 불거졌을 때 대선 기간 동안 440만 원만 인출했다며 스스로 통장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며 "그런데 실상은 작년 2월과 3월 대선 전후 기간에 무려 2억5,000만 원 이상의 코인을 현금화한 걸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대선 직전 위믹스 코인 약 51만 개를 클레이페이 59만 개로 교환한 것도 매우 의심스러운 정황"이라며 "발행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에 몰빵해서 약 15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알려졌는데 실상은 자금세탁 목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이 2억5,000만 원가량을 현금화했다는 주장에 김영진 의원은 "그런 객관적인 사실은 검찰이 빨리 수사해서 김 의원을 소환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하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당내 중진 이상민 의원 등이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에 "감기에 걸렸는데 암 수술을 하게 되면 사람이 죽지 않습니까?"라며 "과한 주장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진단에 맞는 처방, 조사에 기반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전체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원들,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책임 정치 차원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본인 스스로부터 5선 국회의원인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먼저 고민하고 문제 제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반격했다.
또 "논리의 늪이나 방송의 늪에 빠져서 동일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조금 더 다선 의원으로서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