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전력을 해당 사업장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시대가 열린다.
도내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을 태양광발전 패널로 덮는 ‘경북형 솔라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경북도가 22일 영천시 화산농공단지 내 거평그린에서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산단 태양광 착공식을 열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장필호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사업본부장, 박병춘 한국에너지공단 부이사장, 경북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경북도가 한수원 등과 함께 도내 산업단지 내 공장 사무실 등 지붕을 태양광패널로 덮는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한수원, 한국에너지공단과 ‘경북형 친환경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투자ㆍ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이 경북 산업단지내 산업시설면적 8,215만㎡ 30%에 해당하는 유휴 공간(지붕 등)에 한국형표준원전 개선형 한국표준원전인 OPT1000(Optimized Power Reactor 1,000㎿) 2.5기에 해당하는 2.5G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설치공간을 제공하는 기업에는 한수원이 임대료를 지급한다. 연간 임대료는 발전용량 1,000㎾당 4,000만 원 수준으로 10년치를 선금으로 지급한다. 참여 기업에는 임대소득과 함께 RE-100(renewable electricity, 재생에너지 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협약에 따라 시공ㆍ관리는 지역기업이 100% 참여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산단 내 지붕태양광발전소는 영천과 함께 구미, 경산에서도 착공했다.
1호인 거평그린은 인조잔디 제조ㆍ시공업체로, 공장지붕 6,745㎡에 712.8㎾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20년간 연간 2,800만 원의 임대료를 받을 예정이다. 선금으로 첫 10년치 2억 8,000만 원 가량을 받을 예정이다.
2호기업인 구미시 공단동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대명산업사는 391㎾, 3호인 경산시 진량읍 문구ㆍ완구 도소매업체인 팔팔온유어완트는 276㎾급이다. 선금으로 받게 될 10년치 임대료는 각각 1억5,000만 원, 1억1,000만원가량이다.
경북도는 협약에 참여한 공기업 등과 전담조직을 설치, 사업인허가부터 에너지진단, 절약, 근로자복지 등 상생을 위한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형 산업단지 태양광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경북도가 주도하는 에너지 대전환의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