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했다. 다만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117.92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2월(+0.8%), 3월(+2.2%) 대비 크게 줄었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월평균 원·달러 환율(1,320.01원)이 전월 대비 1.1% 상승해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D램(-16%)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3.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139.81)는 환율과 더불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전월(0.8%)과 유사한 상승폭(0.7%)을 유지했다. 유가상승에도 광산품 전체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2.3%에 그쳤는데 원유(+7.4%)를 제외한 주요 에너지 가격(천연가스, 유연탄 등)이 내림세를 보인 탓이다.
지난해 이맘때 국제유가가 대폭 올랐던 탓에 전년 동월 대비 수출입물가는 각각 7.5%, 5.8%로 낙폭이 컸다. 서 팀장은 "이달도 1~10일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10% 하락했고, 원자재 지수도 내리고 있다"면서도 "아직 불확실성이 커서 추가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