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지갑으로 오인… 다이아몬드 20개 든 상자 버린 절도범

입력
2023.05.14 13:30
경찰, 도로 수색해 금은방 대표에 돌려줘

금은방에서 수천 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5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자신이 훔친 귀금속 중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상자를 일반 명함지갑인 줄 알고 도로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50분쯤 의정부시 한 금은방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4,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금은방과 주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A씨를 인천의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 A씨는 훔친 귀금속을 대부분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물 회수 과정에서 1,2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보석함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에서 “다이아몬드는 모르겠으나 명함이 가득 들어 있는 작은 상자 하나를 동부간선도로(서울 방향)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진술한 지역을 수색해 지난 8일 도로 한쪽에 버려져 있는 상자를 찾았다. 다이아몬드 20개는 상자 안에 그대로 들어있었다. 경찰은 다이아몬드를 금은방 대표에게 전달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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