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 ‘체격의 흐름을 제시하는 차량들 – 메르세데스-벤츠 EQS, BMW iX 그리고 쉐보레 실버라도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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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06:30

현재의 전기차 시장은 말 그대로 다채로운 체격과 특성, 그리고 형태의 차량들이 포진되어 있어,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실제 기억을 더듬어 그 시절을 떠올려 보면 지금의 전기차와는 체격을 비롯해 여러 구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고, 또 어떤 차량이 ‘전기차의 체격 변화’를 알려줄까?

작게 시작한 전기차의 시대

시간을 돌려 2010년대의 전기차 전차들은 말 그대로 작고 앙증 맞은 모습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지만,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시작’을 알린 닛산의 1세대 리프는 물론이고 뛰어난 발진 가속 성능을 자랑했던 쉐보레의 스파크 EV, 그리고 BMW가 ‘프리미엄 EV’의 가치를 내세웠던 i3 등이 좋은 예다.

세 차량은 각자의 스타일, 그리고 나름의 무기를 앞세웠지만 모두 소형차의 레이아웃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이를 통해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을 이행하거나 ‘관공서’ 및 업체 등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작은 체격의 전기차는 당대의 전기차 기술적을 살펴 보더라도 합리적인 수준이었다. 배터리 패키지의 가격이 상당히 높았을 뿐 아니라, 충전 기술이 부족했던 만큼 ‘작은 차량’이 보다 적합한 구성이었다.

조금씩 체격을 키운 전기차

앞서 설명한 컴팩트한 전기차들은 말 그대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지배했고, 경쟁 브랜드들 역시 이러한 차량들과 유사한 체격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형화의 비중’을 끌어 올렸다.

물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후발 주자들은 조금씩 체격을 키우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덕분에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전기차들의 체격은 확연히 커지며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실제 B 세그먼트에 가까웠던 전기차들의 체격은 C 세그먼트의 차량에 비교를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체격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이러한 흐름에는 현대의 코나 EV, 기아의 니로 EV 등이 큰 영향을 주었다.

더불어 일부 브랜드들은 더욱 큰 체격의 전기차들을 선보이며 전기차의 대형화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하게 되었다. 특히 재규어가 선보였던 전기차, I-페이스의 체격은 당대의 다른 전기차들을 손쉽게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더욱 거대한 체격의 전기차를 마주하다

2022년, 전기차 시장은 그 어떤 시기보다 다양한 차량들이 이목을 끌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제네시스 역시 브랜드의 주력 세단 중 하나인 G80를 전기차 사양으로 출시할 뿐 아니라 수입자동차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역시 대형의 전기차 EQS와 iX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 긴장감을 더했다.

먼저 EQS의 경우에는 5,225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가진 세단형 전기차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라인업에 기둥과 같은 차량이다. 하이엔드 모델로 개발된 만큼 절제된 라인과 이음새를 줄인 심리스 디자인 기조 아래 ‘진보적인 럭셔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우(one-bow) 라인, 캡-포워드(cab-forward) 패스트백 스타일은 리어 스포일러, 커브드 3D 헬릭스(3D helix) 디자인이 적용된 LED 리어 램프 등과 같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고유의 디자인 요소들을 대거 적용했다.

거대한 볼륨이 돋보이는 BMW iX 역시 상당한 체격을 갖췄다. 4,95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965mm와 1,695mm의 전폭과 전고는 물론 3,000mm의 휠베이스는 대담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참고로 iX xDirvei40 FE)의 공차중량은 2,415kg으로 큼직한 배터리 등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마치 거대한 비버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다채로운 기술 요소를 반영했다. 특히 일정 수준의 손상까지도 대응할 수 있는 특수 처리가 더해진 키드니 그릴과 길게 그려진 헤드라이트로 채워진 전면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여기에 바디킷 역시 한층 미래적인 모습이다.

더불어 미래적인 감성으로 다듬어진 세련된 표면 연출과 고급스러운 감성을 제시하는 브론즈 컬러의 디테일, 그리고 주행 효율성을 고려한 22인치 휠 등이 더해져 차량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또한 차체 곳곳의 푸른색 디테일은 ‘전기차’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는다.

더욱 화려하게 피어난 전기차

거대한 체격을 가진 전기차가 등장하며 ‘전기차의 이미지’ 역시 대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 EQS와 iX는 모두 각 브랜드의 ‘하이엔드 전기차’로 개발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과 감각의 매력을 모두 노골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EQS는 말 그대로 전기차의 화려한 순간을 제시한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감각으로 피어난 대시보드 아래 운전석과 조수석, 그리고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합한 MBUX 하이퍼스크린을 비롯해 새로운 센터콘솔 및 고급스러운 각종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 럭셔리 세단의 가치를 강조한다.

특히 국내 사용자를 위해 애플 뮤직과 지니뮤직이 지원되며 지니뮤직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최초로 무손실 고음질 음원(FLAC)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실시간 차트, 드라이빙 추천 선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넉넉한 전장과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의 만족감을 더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실제 EQS는 전기차의 S 클래스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BMW의 iX 역시 일반적인 BMW와는 완전히 다른 실내 공간과 연출로 이목을 끈다.

전기차의 감각에 맞춰 마련된 각종 소재, 소재의 처리, 그리고 연출 등에 있어 조금 더 자연에 가까운, 그리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그리고 이러한 의지와 노력을 담아내면서도 시장이 요구하는, 그리고 BMW에 기대하는 소비자의 시선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채로운 요소들을 더했다.

더불어 공간의 여유 역시 인상적이다. 실제 iX xDirvei40 FE의 1열과 2열 공간은 체격이 큰 답승자를 편하게 수용하며 넉넉한 레그룸, 헤드룸을 제공한다. 게다가 시트 역시 만족감을 더하고 열선 및 마사지 기능으로 ‘디테일’을 더한다.

더욱 빨라진 전기차의 시대

더 크고 화려해진 전기차들의 성능도 만족스럽다.

EQS의 경우에는 최고 출력 245kW(환산 시 약 333마력, 57.9kg.m)의 전기 모터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6.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10km/h에 이르는 만큼 여느 전기차들 보다 우수한 매력을 제시한다.

더불어 107.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약 478km의 주행 거리(환경부 인증 기준)를 제공, 여유로운 운영의 매력을 제시한다. 또한 200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스트레스 역시 한층 덜어낸다.

게다가 iX는 더욱 강렬하다. 엔트리 사양인 iX xDirvei40 임에도 불구하고 전륜과 후륜에 모터를 배치해 구성한 326마력, 64.2kg.m의 토크는 거대한 EV에게 자신감을 심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여기에 넉넉한 배터리로 주행 거리 또한 챙긴 모습이다.

더불어 상위 모델로 출력을 대폭 끌어 올린 iX xDirvei50 역시 마련되었는데 iX xDirvei40 만으로도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 대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한스 짐머’의 작품(아이코닉 사운드) 역시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다.

앞으로 더욱 다채롭게 변화될 전기차 시장

전기차의 대형화는 비단 ‘승용차의 영역’에 한정되지 않는다. 쉐보레의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가 이를 증명한다.

전기차로 개발된 실버라도 EV는 GM이 자랑하는 얼티엄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얼티엄 플랫폼 및 각종 기술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실제 디자인에 있어서도 최신의 볼트 EV, EUV는 물론 함께 공개된 이쿼녹스 EV 등과 유사한 디자인을 제시한다.

차량의 기본적인 체격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 그 자체로도 강렬한 인상을 제시하며 픽업트럭 고유의 거대한 스케일과 대담함이 느껴지는 바디킷,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 등을 능숙히 해낼 수 있을 각종 요소들이 더해졌다. 여기에 사양에 따라 다채로운 개별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져 시각적인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특히 1,803mm에 이르는 긴 데크는 다채로운 짐을 손쉽게 수용할 수 있으며 우수한 적재 능력으로 ‘하이엔드 픽업 트럭’의 가치를 선명히 제시한다. 더불어 ‘미드게이트 오픈’ 기능을 새로 더했다. 미드게이트 오픈 기능은 2열 시트 뒤의 패널을 접을 수 있는 기능이다.

더불어 거대한 체격에 맞춰 강력한 성능을 마련했다. 기본이 되는 WT 사양에 마련된 571마력의 패키지는 물론이고 듀얼 모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664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이 ‘소비자의 기대감’을 자극한다.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섀시를 통해 활용성 부분에서도 매력을 더한다.

특히 견인력은 3,629kg에 이르며 ‘맥스토우 패키지’를 적용해 최대 9,072kg에 이르는 압도적인 견인 능력을 확보할 수 있어 ‘하이엔드 픽업트럭’의 기조를 강조한다.

다양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전기차 시장

전기차 시장은 말 그대로 다양화의 시대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의 시작을 알렸던 작은 체격의 전기차들도 여전히 개발되고, 생산되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고, 오늘처럼 거대한 체격으로 ‘패러다임’을 확대하는 차량 역시 등장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소비자에게 제시되는 선택지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소비자들은 즐겁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이 더욱 다채롭게 구성될 뿐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삶에 최적화된 차량들이 등장하는 것 그 자체로도 반가운 일일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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