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을 유치한 인천시는 8일 "재외동포청과 함께 인천을 재외동포 비즈니스 허브이자 재외동포 가치 창조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재외동포청 선정 발표 직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 유치로 1,000만(인천 시민 300만+재외동포 730만)이 함께하는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시대를 열게 됐다"며 "전 세계 자본과 사람이 모이는 개방·포용·다양성을 갖춘 도시를 만들어 재외동포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하겠다"고 말했다.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은 서울에 두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모든 기능과 역할이 인천에 주어지는 것"이라며 "(민원실 광화문 설치는) 서울에서도 추가적으로 서비스 기능을 하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재외동포 지원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은 지난 2월 관련 법안이 통과돼 외교부 외청으로 신설이 확정됐다. 재외동포 정책 수립·시행과 재외동포 및 재외동포단체 지원, 서비스정책 이행 등을 맡을 재외동포청은 다음 달 5일 151명 규모로 출범한다. 1902년 인천 제물포항을 통해 121명이 미국 하와이로 떠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이민이 시작된 지 121년 만이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과 함께 인천을 193개국 732만 명(2020년 12월 기준) 재외동포들의 구심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재외동포청 유치로 다국적 기업 투자와 국제기구 유치도 탄력을 받아 유 시장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와 강화·옹진군, 인천 내항을 거점으로 글로벌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도시공간과 추진 기반을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재외동포청 유치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외동포청 유치로 지역 내 연간 968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8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1,1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구체적 재외동포청 청사 위치와 입주 방법, 시기 등에 대해 외교부·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조해 청사 설치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