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하고 흡입한 20대 2명이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1,770만 원 상당의 건조된 대마 약 88.6g도 압수했다.
이들은 1월부터 최근까지 제주시 한 오피스텔에서 암막 텐트와 온·습도조절기, 조명기구 등을 갖춰놓고 대마를 재배한 뒤 이를 말려 보관하면서 상습적으로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말쯤 해외사이트에서 대마 재배에 필요한 장비와 대마 씨앗을 구입한 뒤, 인터넷에서 대마 재배법을 익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오피스텔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 21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오피스텔을 급습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재배한 대마를 판매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