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부터 4개월간 집중적으로 도로 청소를 한 결과 날림먼지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전국 495개 집중관리도로를 청소한 결과 재비산먼지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3.7% 줄어 약 260톤을 저감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재비산먼지는 자동차의 배출가스와 타이어 및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에 의해 도로에 침적된 먼지가 차량이 지나갈 때 다시 날리는 것을 말한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일 교통량이 많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를 선정해 청소차 1,794대를 투입했다. 도로의 길이는 총 30만6,657㎞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1년 12월~2022년 3월) 때보다 3만3,245㎞가 늘었다. 지자체들은 주말 포함 하루 2회 이상 청소차를 가동했고 연중 미세먼지가 높은 3월에는 하루 3회 이상으로 횟수를 늘렸다.
환경부는 이동측정 차량으로 서울∙인천∙경기∙대전 등의 43개 도로에서 청소 전후 재비산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청소 전 141㎍/㎥였던 재비산먼지 평균 농도는 청소 후 73㎍/㎥로 감소했다. 재비산먼지의 평균 농도 감소율은 제3차 계절관리제 시행 때(37%)보다 6.7%포인트 늘었다. 청소차 유형별로는 진공노면 청소차가 평균 46%, 분진흡입 청소차가 43.3%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보였고 고압 살수차는 34.6%를 줄였다.
환경부는 올해 지자체들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도로 청소차 87대를 도입할 수 있도록 국비 142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도로 청소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상당한 것을 고려해 앞으로 집중관리도로 청소 및 측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